이 시국에 다시 보는 후쿠오카 사진들

2022. 6. 8. 14:08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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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수학여행으로 중국을 가본적이 있긴 하지만, 성인이 되고나서 해외여행 떠난건 일본 후쿠오카가 유일하다(물론 이 시국 전이었다).

 

처음으로 제대로 떠난 해외여행은 참 설렜다.

부산에서 일을 보고 김해 공항에서 출발을 했다. 날이 좋지 않아 조금 걱정도 했지만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았다. 그 전날 먹은 밀면이 참 맛있었는 데......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뭔지 모를 일본스런 장식이 나를 맞이해줬다. 처음 와본 일본의 공기는 사실 우리나라와 별 차이가 없어보였다. 조금 더 습하고, 공기가 맑은 것 빼고는 

 

 

이런 인상적인 장식품들이 참 마음에 들었다. 처음엔 '왜 우리나라에는 저런 것들이 없을까' 생각이 들다가도, 이미 있는데 나에게는 너무나 익숙해 그냥 지나쳐 가는게 아닐까 싶었다.

 

지나가며 보이는 기와 지붕, 조각상, 서울의 궁들이 우리에겐 익숙하지만, 외국인의 눈으론 운치있지 않을까?

 

첫 끼니로 선택한건 4천원이 채 안되는 라면이였다. 뭐 평소에 입맛이 까다롭지도 않고, 미식가도 아니기에 뭐라 평가하긴 어렵지만 한끼 식사로 이정도면 가성비도 좋고 맛도 있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건 각자의 취향에 맞게 마늘을 직접 으깨 먹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다음날 후쿠오카 동물원을 가보고자 했다. 길을 이상하게 들었는지 어두컴컴한 숲길이 나왔다. 근데 그 분위기 또한 나쁘지 않았다. 뭔가 미묘하게 우리나라와는 다른 느낌의 길이었다. 마치 요괴가 나올듯한...... 그래서 일본에 요괴가 많나?

 

 

하지만 그리 쉬울리가 없었다. 휴관일이었다. 아쉬웠지만 어쩔 수 없었다. 일본의 동물원은 우리나라의 동물원가 또 어떻게 다를지 궁금했는데.......

 

 

그래서 그냥 길을 돌아다녔다. 뭔가 익숙한 느낌은 일본 만화들의 덕분일까? 

 

롯데리아도 있었다. 먹어보진 않았지만..... 과연 롯데는 어느나라 기업인걸까?

 

지나가다 보이는 이런 성들도 꽤 재밌었다. 우리나라의 성들과 비교해 보면 상대적으로 더 높은것 같은데..... 아마 하도 치고박고 싸워서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해본다.

 

그 다음 먹었던 함박스테이크. 맛있었다. 소스가 조금 삼삼한 느낌도 들었는데 고기 자체의 육즙이 너무나 맛있었다. 

 

후쿠오카 경기장도 한번 가보았다. 물론 경기는 시즌이 아니라 보지 못했지만, 행사가 열렸었는데 그 행사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문학이나 잠실은 몇 번 가 보았지만 경기를 보러갔었지 그냥 가본적은 없었다. 나중에 한번 가봐야겠다.

 

경기장 근처의 바닷가를 갔다. 마침 노을이 참 예뻤다. 노을은 어느 나라, 어느 곳에서나 아름다운 것 같다. 나의 노을도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을까?

 

마침 달이 이쁘게 떴다. 강이라고 하긴 너무 작은 천을 따라 노점상들을 구경하는 맛이 꽤 쏠쏠했다. 물론 먹진 않았다. 여느 관광지가 그렇듯 너무 바가지에, 맛도 그냥 저냥이라고 게스트하우스의 친절한 아저씨가 알려주셨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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